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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9년 어느 미국의 유명한 햄버거 업체가 돼지고기를 이용한 신상품을 개발해서 테스트 단계에서 평가가 좋아 미국 전 매장에 정식메뉴로 출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매출은 당초 기대와는 딴판이었다. 돼지고기를 이용했기에 조리시간이 오래 걸렸고 맛에 대한 평가도 그리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메뉴는 사라졌다.
그런데 세월이 한참 흐른 뒤 재료도 맛도 가격도 그대로인 햄버거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햄버거 업체가 기간별로 지역별로 ‘한정판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신상품에 희소성을 부여했던 것이다. 예컨대 한 달은 시카고에서만 팔고, 그리고 또 한 달은 뉴욕에서만 판매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니 순식간에 인기상품으로 부각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메뉴는 2011년 정식 메뉴로 다시 오르게 됐다.
국내에서도 이처럼 ‘한정판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여 매출을 끌어올린 사례가 많은데 우리 모두가 잘 아는 볼펜 제조업체 얘기를 꺼내볼까 한다. 보통 판매하는 볼펜의 가격은 300원이다. 그런데 한정판으로 가격을 50배 높인 1만5000원짜리 볼펜을 출시했다. 결과는 어떠하였을까? 통상 볼펜보다 50배 비싼 가격인데 과연 팔릴까 걱정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결과는 대박이 난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희소성을 높인 데 있는 것이다.
이런 예는 어떨까? 공기와 다이아몬드 중에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당연히 공기라고 생각할 것이다. 공기가 없으면 우리는 살 수 없으니 그리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이아몬드는 어떠한가? 있으면 좋고 없어도 사는 데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처럼 사용가치를 보면 어느 것이 비싸야 할까? 결과는 다이아몬드는 정말 비싸고 공기는 공짜이다. 이렇게 가격이 설정되는 가장 큰 이유는 희소성에 있는데 종종 희귀한 다이아몬드 일수록 가격이 더욱더 올라가는 현상이 이를 반증한다 하겠다.
우리가 쓰고 있는 동전도 희귀성이 높아지면 가격이 상승한다. 지난 1998년에 발행된 500원짜리 동전이 얼마 전 경매에서 140만원에 낙찰되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어떻게 500원짜리 동전이 액면가보다 2800배 비쌀까? 1998년의 경우 IMF 외환위기 직후라 다른 해에 비해 500원짜리 동전을 적게 발행한 것, 즉 희소성이 높아진 데 그 이유가 있었다.
이처럼 어떤 상품에 ‘한정판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여 ‘희소성’이 높아지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다. 남도 관광자원 중에 이 같은 희소성이 높아져 대박이 난 사례를 보자.
최근 희소성이 가장 부각되는 곳은 화순적벽 투어일 것이다.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1985년부터 30년간 출입을 통제하여 오다가 2014년 10월에 일반에 개방하였는데 지금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의 경우는 어떠한가?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렸던 곳이 국가정원 1호로 지난 9월 5일 지정되면서 희소성이 높아져 남도를 찾는 관광객이 한 번쯤 꼭 찾아야 될 관광 명소가 됐다. 관람객의 수를 보면 대단하다. 순천시는 올해 50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필자는 ‘무등산 눈꽃’에 주목하고자 한다. 접근성과 희소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어 관광명품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국내에서 150만 인구가 사는 대도시 가까이에 1187m나 되는 높은 산(무등산)을 갖고 있는 데가 있는가? 고속전철역(광주송정역)에서 국립공원까지 전철이 있어 빠르게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이 어디 흔한가?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약 30분 정도면 시내버스로 국립공원에 도착할 수 있는 데가 어디 있을까? 눈바람이 적당하게 불어 환상적인 ‘눈꽃’을 연출하는 산이 그렇게 많을까?
이번 겨울에는 “언제까지만 환상적인 무등산 눈꽃을 볼 수 있으니 한 번 와 보시오”라는 ‘한정판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여 ‘광주의 겨울’로 관광객을 끌어 모으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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