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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의 거장’ 농현 이성진 선생 20주기 추모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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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27  22: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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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의 거장’ 고(故) 이성진 선생 20주기 추모 음악회가 오는 31일(토) 저녁 7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린다.

‘아버지의 이름으로’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1960~1990년대 국악계를 풍미했던 이성진(1946-1995) 선생의 예술세계를 기리고자 하는 국악인들이 뜻을 모아 마련됐다.

이성진 선생은 1946년 일본 도쿄 아사쿠사에서 출생했다. 네 살 때부터 부친 이수덕 선생에게서 장고와 피리를 사사했다. 그의 형은 오늘날 대금의 아버지인 이생강 선생이다. 그는 그 후 김창옥 선생에게서 꽹과리를 사사하고, 김재옥 선생으로부터 설장고를, 김철옥 선생으로부터 소리와 현악기를 각각 배운다.

어려서부터 국악 전반의 악기를 다루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이성진 선생은 5세 때 이미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주위의 촉망과 기대를 모은다. 특히 장고 부문에 주력해 ‘장고의 명인’으로서 자리를 굳히기 시작한다.

이성진 선생의 장고 연주는 합주든 독주든 남다른 흡인력이 있어 언제나 청중을 매료시켰다. 장고 하나만으로도 사물놀이 효과를 연출해내는 재주꾼이기도 했다. 그의 장고 반주는 단순한 반주가 아니라 고도의 기교를 통해 더불어 음악을 만들어갔다. 또한 장고뿐 아니라 피리, 태평소, 무용 안무, 가야금, 아쟁, 열두발 상모놀이 및 부포 놀음 등에도 탁월한 기예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성진 선생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으로 시작해 이생강 선생과 이성진 선생의 차남 이성준의 대금산조 협연, ‘진유림 우리 춤 연구회’의 살풀이춤, 김묘선(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교육 조교) 명무와 제자 ‘발림 무용단’의 승무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반주는 이성진 선생의 장남 이관웅이 이끄는 한푸리 민속 실내악단이 맡는다.

또 비나리의 명인 이광수 선생의 ‘부모은중경‘과 모듬 판굿도 마련된다. 특히 모듬 판굿은 설장고 명인 이부산 선생과 ’민족음악원(이사장 이광수)‘, ’광개토 사물놀이(단장 권준성)‘, ’민족음악집단 판(대표 유인상)‘, ’발림 무용단‘의 소고춤과 명창 최진숙과 조주선의 흥타령이 함께 어우러지는 총체적인 공연으로 풍물굿에서 빠질 수 없는 화려한 몸놀림의 극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연출을 맡은 우재현(공연 연출가) 감독은 “이성진 선생의 독특한 반주 실력은 청중들로부터 무의식적으로 추임새를 불러일으킬 정도였다”고 회고하며 “선생께서 타계하신 지 20년이 지나 추모공연을 마련한 것이 늦은 감이 많지만, 선생의 예술 인생과 재능을 영상과 무대 메커니즘, 그리고 스토리텔링 등 새로운 형식의 추모 공연을 통해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관람은 무료(선착순 입장)이며 자세한 내용은 ☞☎(010-5260-858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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