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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인문학 산책 ‘필문 이선재를 만나다’영토나 문화재 기록관리 너무 허술해
신문식 시니어 기자  |  naju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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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30  22: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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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문 이선재 부조묘 사당 창학문
남구가 29일 시민활동가 역량 강화를 위해서 역사문화 교육으로 필문 이선재 고향을 찾아 인문학 산책을 하였다.

이날 이홍주 인문학 강사는 9시 30분에 남구청을 출발하여 대촌동 원산마을 필문 이선재 창학문 사당을 방문 참배하고 이문효 종가 어른으로부터 필문 이선재에 대한 보충설명과 부조 묘를 찾아 참배하였다.

이홍주 강사는 “세종 12년 광주사람 노홍준이 광주 목사 신보안을 구타한 사건이 발생하여 당시 광주 목은 무진 군으로 강등되어 있었다. 필문은 문종 원년(1451년) 광주의 원로들과 함께 상소하여 무진 군이던 광주를 다시 광주 목으로 복귀시킨 위대한 인물이기도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필문의 5대손인 이발(李潑:1544~1589)과 이길(1547~1589) 형제가 정여립 모반사건이라는 기축옥사에 관련되면서 필문 이선재 가문은 불행하게 멸문의 화를 당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강사는 “괘고정수에 대한 이야기에서 앞서 모든 생명체는 관심과 애정을 표하면 서로 소통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괘고정수는 600년 된 나무로 필문 이선재가 직접 심었으며 애지중지하였다. 필문 가문에서는 과거에 급제하면 버드나무에 북을 달고 축하잔치를 했기 때문에 ‘괘고정’이란 이름을 붙었다. 또, 필문은 이 나무가 죽으면 가문이 쇠락할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필문 5대손인 이발 형제가 정여립 모반사건으로 가문이 멸문되자 이 버드나무는 죽어 예언이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 필문 사당 앞에서 인문학을 배우다.
이어서 “큰 나무가 동네 앞에서 죽어 있어서 흉물이 되자, 가문의 종손이 일꾼들에게 베려고 했으나 벨 수 없었고 태우려고 했으나 타지도 안 해서 옆에다 느티나무를 심었다. 그 후 이발 형제가 정여립 모반사건과 무관하다는 판결이 나자 나무는 살아났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는 나무다.”라고 말했다.

이 강사는 “광주에서 향약은 형조 참판과 황해 감사를 역임한 김문발(1358~1418)에 의해서 처음 시작되었다. 그러나 김문발이 행했다는 향약이 남아 있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은 알 길 없지만 크게 행해지는 못한 것 같다. 세종 문종 때에 크게 활동했던 필문 이선재에 의해 다시 향약이 작성되어 일 년에 봄가을로 두 차례 향약이 실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문이 언제 광주에서 향약을 실시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필문이 행한 ‘광주향약’을 담고 있는 「수암지」에는 문종 원년(1451)에 태수 안철석과 함께 실시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필문은 예문관제학으로 여전히 중앙 관직에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문효 종손은 “우리 가문은 필문 할아버지의 묘를 도굴꾼들이 도굴한 것도 몰라서 숭조 사상에 잘못해서 송구스럽다고 말하고 역사는 기록이 있어야 한다. 필문 할아버지의 사망연대 기술이 다르다는 것은 1453년으로 기술된 것이 맞다. 할아버지는 서울에서 살다가 돌아가셨는데 1544년에 광주로 이장했다. 그리고 도굴꾼들이 묘기를 일본으로 불법반출을 해서 일본에서 찾아오려고 문중에서 일본을 갔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처음 적발 당시 공항에서 압수해야 하는데 문화재관리법이 너무 허술하여 일본으로 넘어가버린 것이다.”고 말했다.

   
▲ 창학문 앞에서 기념 촬영.
시민활동가 김선생은 “오늘 새로운 것은 나도 일기를 꼭 서야겠다. 종이에 써서 보관하는 습관이 좋은데 종이에 기록하면 분량이 많고 컴에 기록하면 기록을 변조할까 걱정된다. 그러나 컴을 통해서 일기를 꼭 써야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위대한 석학과 필문의 흔적을 더듬으며 인문학을 산책하면서 필문의 관직 생활이 다른 분들과 달랐던 점은 주어진 자기 관직에만 한정하지 않고 옛제도를 고찰하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국방. 의료. 단군신전 등 국가의 중대사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상서하여 임금으로 하여금 결단을 촉구했다는 점이 달랐다.

또 필문을 만나면서 우리나라의 문화재관리가 영토관리처럼 너무 허술하다는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으며 역사는 승자와 후세에 의한 기록으로 너무나 왜곡되거나 삭제된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러므로 자기의 기록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으며, 괘고정수에서 보듯이 마을에 노거수 당산나무는 하늘과 마을 사람사이에 안테나 역할이나 교량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통신앙을 무시할 수 없음을 입증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된다.
   
▲ 괘고정수. 광산이씨 문중에서 과거에 급제하면 북을 달고 잔치를 했던 버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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