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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대첩로 해역 유물 담은 책 나와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 수중발굴조 보고서' 발간
정지일 기자  |  guruj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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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25  11: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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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전남 진도군 명량대첩로 해역의 수중발굴조사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보고서에는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과 석환(石丸, 돌포탄) 등의 전쟁유물과 다량의 청자를 소개했다.  소소승자총통은 조선 시대에 사용한 개인용 화기로 발굴조사 이전까지 실물뿐 아니라 문헌에서도 기록이 나타나지 않아 그 존재를 알지 못했다.

이번에 발견된 총통 3점은 표면에 새겨진 명문(銘文)이 있어 제작 시기와 제작지, 무게, 제작자 등을 알 수 있으며, 1588년 제작되어 임진왜란에서 실제 사용되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내부 장전물을 분석해 닥나무를 원료로 사용한 한지와 목탄으로 이루어진 화약 등이 확인했다.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 수중발굴조 보고서' 발간했다. <사진=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발굴과정에서 가장 많이 나온 유물은 고려청자.  강진에서 제작된 기린 모양 향로, 붓꽂이, 베개 등의 청자는 유색이 좋고 장식과 문양이 화려한 최고급품이며,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는 새로운 조형도 있다. 

지금까지 ‘기대형(器臺形) 청자’ 혹은 ‘기대형 도기’로 부르며 그 기능이나 명칭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던 유물이 전통 타악기인 ‘요고(腰鼓)’임을 밝혀냈다. 이밖에도 중국 닻돌과 송나라 시대의 동전이 발굴된 점은 고대부터 명량대첩로 해역이 대외교류를 위한 해상통로로 활용되었음을 짐작하게 해준다.
 
   
▲ '기대형(器臺形) 청자' 혹은 '기대형 도기'로 부르며 그 기능이나 명칭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던 유물이 전통 타악기인 '요고(腰鼓)'임을 밝혀냈다. 요고는 장구처럼 생긴 작은 타악기이다. <사진=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전국의 박물관, 대학도서관, 문화재 조사기관 등 관련기관에 배포하여 널리 활용하도록 하였으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seamuse.go.kr)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은 조류가 빠르게 흘러 선박 운항이 힘든 곳으로 임진왜란이 한창 진행 중이던 1597년(선조 30),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으로도 유명한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약 4km 떨어져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1년 이 지역 유물을 불법 매매하려던 도굴범 검거를 계기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수중발굴조사를 하였으며, 다양한 종류의 유물 650여 점을 발굴하였다.
   
▲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 주요 발굴 유물. <사진=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명량대첩로 해역을 수중문화재의 보고(寶庫)로 판단하고, 장기적인 계획 아래 연차 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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