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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에서 벚꽃처럼 활짝 핀 아름다운 동행이 펼쳐져 훈훈한 봄기운에 포근함이 더해졌다.
5일 오전 강진군 도암면 항촌마을 박애자 할머니의 마음에 봄바람이 번졌다. 파란색 제복을 입은 훤칠한 모범운전자와 막내 동생뻘인 자원봉사자가 직접 집으로 와 휠체어를 밀고 택시에 태워 나들이에 나섰다.
“몇 년 만인지 모르겠네. 다리가 불편해진지 한 5년 됐는데 이렇게 집 밖으로 나가 꽃놀이를 가게 돼서 참 좋아. 마을이장이 며칠 전부터 와서 화장도 하고 예쁜 옷도 입으라고 했어. 하여간 좋아. 고마워”
강진군과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전남지부강진지회, 강진관내 자원봉사단체들이 손을 잡고‘행복한 동행’이란 이름으로 움직임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일정을 마련했다.
이날 어르신들은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버스가 아닌 승차감이 완벽한 모범택시를 타고 강진 명품 벚꽃길인 금곡사, 군동면~칠량면 코스, 정수사를 보거나 거닐었다.
점심은 오감만족 건강식으로 칠량면 남도2막학교에서 야외성찬을 즐겼다.
강진종합운동장에서 나들이 출발전 강진원 군수로부터 선크림 봉사를 받은 도암면 장촌마을 한정님 할머니는 “군수님이 얼굴 타지 말라고 화장도 해주고 이렇게 맛있는 점심까지 챙겨주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몸이 불편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방 안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야 했던 정금순 할머니(강진군 병영면) 역시“쉽지 않은 바깥출입인데 너무 오랜만에 봄바람도 쐬고 정말 좋은 하루”라며 웃음꽃을 보였다.
평소에도 봉사활동에 남다른 모범을 보여 온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전남지부강진지회 소속 회원들은 이날 강진 관내 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됐다.
모범운전자연합회 연합감찰 직무를 맡고 있기도 한 장선일씨는 “예년과 달리 안락한 승용차로 모시게 돼 오히려 편안해 한 것 같다”며 “저희에겐 오히려 보람이 더 큰 하루였다”고 말했다.
대한어머니회와 생활개선, 한사랑가족, 포순이어머니회, 여성방범, 생활공감, 농가주부, 모란클럽, 적십자, 한국부인회, 여성소방, 여성자원봉사회 등 자원봉사단체 소속 회원들 역시 어르신들의 휠체어를 밀고 함께 얘기꽃을 피우는 등 말동무, 길동무가 됐다.
오랜만에 나서는 봄나들이에 어르신들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질 않았고 행복한 웃음꽃은 강진 곳곳의 벚꽃길 위에 가득 찼다.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전남지부강진지회 신해룡 회장은“오늘 하루 어르신들이 즐겁게 보내셨다면 그것으로 우린 행복하다”면서 “자주 이런 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복한 동행’의 일정을 꼼꼼히 챙긴 강진원 군수는 “벚꽃이 만개해도 몸이 불편해 나들이가 어려운 어르신들을 뵐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면서 “봄나들이에 함께 해주신 모범운전자,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도 거듭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행복한 동행’에는 모범운전자 15명, 자원봉사자 20여명, 몸이 불편한 어르신 30명, 강진군청 주민복지실 직원 상당수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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