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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종 고흥군수는 지난달 20일 마르안느 스퇴거 수녀(82., 오스트리아)가 50여일간의 한국 방문기간에 받은 고흥군민들의 환대와 사랑에 대한 감사함이 담긴 편지에 대해 인간적이고 훈훈한 마음이 담긴 답장 편지를 띄운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편지를 띄운 박 군수는 “고흥 소록도 천사 할매 ‘마르안느’ 수녀가 40여년간 몸담아 왔던 고흥을 위하고, 군민들과 약속했던 일들을 살피느라 몹시 분주한 일상을 보낸 가운데 때마침 온기 가득한 편지를 받아 순간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마음 깊은 곳까지 일렁였다”고 편지에 고마움과 감사함을 표현했다.
한편, 박 군수는 한국 방문 체류기간 동안 마리안느 수녀에게 고흥 명예군민증과 대한민국 명예국민증 수여를 비롯 맑고 푸른 고흥바다를 함께 누비던 선상여행 등이 머릿속에 아직도 생생하다며 추억을 상기시켰다.
더불어, 마리안느-마가렛 두 수녀들이 체취가 스며있는 소록도 병사성당과 자택이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함께 전했다.
박병종 군수는 “고흥군민들과 함께 마리아느-마가렛 봉사체험학교 및 기념관 건립 등을 통해 편견과 차별, 아픔과 애환의 100년을 뛰어 넘어 나눔과 공감, 치유와 희망의 100년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소록도를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편지의 마지막에는 빠른 시일내에 두분을 다시 고흥에 모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보내드린 홍삼 꼭 챙겨 드시고 힘내시라는 건강을 당부하는 메시지도 남겨 훈훈한 감동이 일고 있다.
【편지 전문】
소록도의 작은 영웅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당신은 사랑이고 꽃입니다.
지난 1960년대 고흥군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돌보기 위한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20대의 꽃다운 나이에 물설고 낯선 이국의 땅,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남쪽 끝의 섬에 정착하여 2005년 오스트리아로 출국하기 전까지 무려 43년의 세월동안 한센인과 함께하며 사랑과 봉사를 실천했던 소록도의 작은영웅 ‘마리안느-마가렛 수녀’를 잊지 않으셨나요?
‘고령의 나이가 주변에 짐이 된다’며 2005년 편지 한 장만을 남기고 고국 오스트리아로 돌아간 이후 11년이 흐른 지난 5월 16일 소록도 병원 개원 100주년에 즈음해 마리안느 수녀가 고흥 소록도를 다시 찾았다. 하지만 40여년을 함께했던 마가렛 수녀는 건강상의 이유로 동행하지 못했다.
언론매스컴을 통해 소식이 알려졌듯이 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을 즈음해 최근 50여일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간 소록도 천사 할매 마리안느 수녀가 감사함이 가득 담긴 편지를 고흥군민에게 보내와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 졌다.
지난달 20일 도착한 편지내용에는 한국방문 기간에 받은 고흥군민들의 환대와 사랑에 대한 감사함으로 가득 채워져있다.
그는 ‘한국에서 감동적인 만남과 사랑을 받았고, 아름다운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마가렛 수녀도 소록도를 방문하게 되길 기도한다’고 희망을 표현했다.
그리고, ‘소록도의 발전된 모습과 향상된 환자들의 생활도 직접 봤으면 한다며 그동안 보고 느꼈던 모든 것을 전해주고 이해시키면서 마가렛 수녀의 마음을 움직여 보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하이고흥, 해피고흥!의 기치를 내건지 10년, 미래를 향한 앞으로의 남은 임기 2년동안 군민들과 약속했던 일들을 살피느라 정신없이 군정업무를 보내고 있는 싯점에 마르안느 수녀의 온기 가득한 편지를 받아보는 순간,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일렁이고 새로운 기운을 얻게 되었다.
지난 5월 짧은 일정이지만 수녀님과 함께했던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을 재삼 떠올려 본다.
우리 군민들의 박수속에 명예군민이 되셨던 날, 대한민국 국민들의 존경을 받으며 명예국민이 되시던 날, 그리고 맑고 푸른 고흥바다를 누비던 선상여행 등은 아직도 기억속에 생생하기만 하다.
그리고, 고흥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록도 선양사업과 관련한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 왔다.. 그동안 잠들어 있던 소록도 100년의 유산이 드디어 세상 밖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6.14 소록도 병사 성당과 마르안느․마가렛 수녀의 체취가 물씬 스며있는 자택이 우리나라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등록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두분의 숭고한 희생과 봉사정신을 널리 알리고 기리는 ‘박애의 전당’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문득, ‘소록도에 머물던 시절이 하늘만큼 행복했었다’라는 마리안느 수녀의 말처럼, 버림받는 존재로 인식되던 이 땅의 한센병 환자들에게 두 분 수녀들이 얼마나 큰 버팀목이며 힘이 되었을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우리 고흥군은 군민들과 함께 마리안느․마가렛 봉사체험학교 및 기념관 건립 등을 통해 ‘편견’과 ‘차별’, ‘아픔’과‘애환’의 100년을 뛰어 넘어 ‘나눔’과‘공감’, ‘치유’와 ‘희망’의 100년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많은 이들이 이땅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을 때, 이들처럼 홀연히 찾아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그 누군가가 있었음을 말이다. 그들의 사랑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음을 꼭 기억해야 한다. 진정으로 소록도의 작은 영웅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당신은 사랑이고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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