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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광서 조선대학교 교수(정치외교학과)가 한국연구재단 2016년도 인문사회 분야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2년간 3천9백60만 원을 지원받아 ‘해방 후 북한 반소반공운동 연구(1945∼1948년): 러시아 문서자료 분석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1945년부터 1948년까지 북한에서 펼쳐진 반소반공운동은 남과 북 모두에서 학문적 접근이 차단된 분야이다. 북한에서는 정치적으로 필요한 부분만이 언급되고 있고, 한국에서는 관련 자료 부족과 문제의식의 미비로 인해 증언 및 회고로 이루어진 기록 이외에 의미 있는 성과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이 시기 반소반공운동은 북한체제 수립과정에 일정한 족적을 남겼으며, 공산지도부의 정책적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기광서 교수가 이 분야에 주목하는 이유는 북한정치사 기술의 완결성을 기하기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영역이며, 북한정치사의 새로운 연구틀을 모색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1차 년도에는 해방 초 반소반공운동의 등장부터 반소반공운동 세력들의 이념과 지향, 공산 측의 대응 조치와 반소반공운동의 실패 요인 등 1945∼1948년 북한 반소반공운동의 실제를 연구한다. 2차 년도에는 민족주의 정당의 조직과 공산지도부와의 관계 등 민족주의 정당 내 반공세력의 활동을 연구한다.
기 교수는 연구를 통해 그간 회고록과 수기 형태의 서술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야사’에 머문 북한 반소반공운동 분야에 학문적 성격을 부여하고자 한다. 그간 북한정치사 연구가 좌파 정치세력 내부의 갈등과 투쟁에 치중해 온 것을 감안하면 이 연구는 그 범주를 확대하여 북한사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남북현대사의 균형적 서술체계 확보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 교수는 이 연구를 바탕으로 1945∼1948년 북한 반소반공운동의 전반적 내용을 구성하여 향후 단행본에 담아낼 계획이다.
기광서 교수는 연세대를 거쳐 러시아연방 과학원 동방학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터 조선대학교에 몸담고 있으며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이다. 저서로 ‘북한 정치의 이해’(공저), ‘해방전후사 사료 연구Ⅱ’(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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