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김 영 권 (전북 남원출신 前 국가공무원 이사관) |
금년은 정유년(丁酉年)이다. 정유란 육십 간지 중 34번째로 정(丁)은 붉을적(赤)을 뜻하고 유(酉)는 천간중 닭인바 신년은 “붉은 닭의 해”라고 칭하며 붉은 닭은 어둠속에서 빛의 도래를 알리며 만물과 영혼을 깨운다는 의미란다.
그러나 420여년전인 1597년 정유년 우리 남원은 왜군의 침공으로 어둠속에서 찬란한 빛의 도래가 아닌 그야말로 암흑의 위기 속에서 남원성민 만여명이 처절히 싸우다 전원 순절한 아프고도 어두운 역사의 한해였다.
당시 일본은 대륙침략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임진과 정유년 두 번에 걸쳐 우리나라(조선)를 침공하였으나 무능하고 의심 많은 선조임금 치하에서도 명장 이순신과 유성룡 같은 명재상이 있어 누란의 위기에서 나라를 지켜내었고 그 과정에서 우리 남원성민은 한사람도 남김없이 죽어가면서 왜군과 싸워 왜군의 한양(서울)진출을 지연시켜 줌으로써 당시 조정은 전세를 회복할 수 있었고 결국 그해 8월 일본 왕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어 전쟁을 끝낼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오늘을 사는 우리 후손들은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여 만인의총 선열들의 충의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선열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남원을 만들어 내야 하는 사명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남원의 현실은 암담하다 인구는 갈수록 줄고 제대로 된 공장 기업등 산업체 하나 없어 젊은이들은 고향을 떠나야 하고 이웃을 압도하던 관광은 이제 그 자리를 잃어가고 있으며 농촌에는 애 우는 소리가 끊긴지 오래인 것이 현실이다.
이제 우리는 만인정신을 다시 세워 뒷전에서 원망이나 하면서 막상 자신은 나서기를 꺼리는 폐단을 버리고 “남이 아닌 내가 남원의 주인”이라는 주인의식을 확고히 하여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주인 없는 배는 흔들리기 마련이며 남파위기에 처해도 어느 누구 하나 도와주지 않는다'
지방자치란 가혹하게 말하면 스스로 살아남지 못하면 사라지라는 논리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420여년전 정유년의 위기를 교훈삼아 새해부터는 주인의식이 회복되어 오늘날 어려워진 남원이 누구의 탓이 아닌 바로 내 탓이라는 위기의식을 공유하여 발전하는 남원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 저작권자 © 엔지티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제보 및 문의 ngtv@ngtv.tv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