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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초청 강연 성료 !!‘백남준/스티브 잡스 지구촌 시민대학’ 첫 번째 강연
조연희 기자  |  yh84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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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8  20: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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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가 지향하는 ‘Great Chosun, Human University’는 곧 유엔이 지향하는 목표와 일치합니다. 세계 평화와 인권, 존엄을 지키면 세상이 번영하고 남녀노소 구분 없이 잘 살 수 있습니다. 1946년부터 뜻을 같이 하는 설립동지회원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설립한 조선대학교,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대학에서 귀국 후 첫 연설을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조선대학교(총장 강동완)가 고 백남준과 스티브 잡스의 창의적 위대성을 기리는 ‘백남준/스티브 잡스 지구촌 시민대학’을 설립하고 첫 번째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초청하여 강연회를 개최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1월 18일 오전 10시 30분 해오름관 대강당에서 ‘청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조선대학교 학생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토크쇼를 했다.

김태형(제어계측로봇공학과 4) 학생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강동완 총장의 반기문 전 총장 소개,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Great Chosun, Human University’ 공연, 반 전 총장의 지난 10년간 활동을 담은 동영상 상영에 이어 반 전 총장이 청년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20분간 강연했으며 손우영(체육학과 3), 김훈(정보통신공학과 4), 손여원(영어영문학과 3), 박상휘(약학과 5), 박제상(정치외교학과 2) 등 학생 패널 5명이 참가한 가운데 토크쇼가 열렸다.

반 전 총장은 강연에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 직을 마치고 귀국한 지 오늘이 6일째인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문 민립대학 조선대학교에서 강연할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라며 “조선대학교에 오기 전에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군부 압제에 의해 무자비하게 생을 박탈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었다. 호남과 광주는 한국 민주주의의 발상지이자 성지이다. 값비싼 희생을 치르고 민주주의가 정착되었고 지금은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민주대국, 경제대국이 되었다.

우리가 향유하는 자유민주주의와 번영, 평화를 절대 당연시하면 안 된다.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편안하게 공부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여러분 선배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한국이 OECD에 가입하고 G20 정상회의에서 세계 발전을 같이 토의하는 나라가 되었다. 이제 학생 여러분이 키워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의 원조를 받다가 원조를 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밖에 없다. 우리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이 자부심을 어떻게 발전시켜 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라면서 “2008년, 2011년의 세계 경제 위기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쳐 많은 청년이 포기하고 절망하고 있어서 안타까운데 정치지도자가 청년문제를 책임져야 한다.

전직 유엔 총장으로서의 식견과 경륜, 폭넓은 인맥을 통해 여러분의 장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 함께 노력하면 못해낼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학생 여러분의 시야를 바깥으로 돌려 글로벌 스탠다드를 추구해야 한다.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눈높이와 세계가 우리는 바라보는 눈높이가 차이가 많이 난다.

우리 정치가 국내 문제에 매몰되어 국제 문제에 신경을 안 써서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데 학생 여러분이 세계로 나가 세계시민정신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passion)을 남을 배려하는 컴패션(compassion)과 융합하면 여러분도 성숙하고 대한민국도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민주화의 성지이자 문화예술인을 많이 배출한 전통과 능력을 바탕으로 학생 여러분의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라.”며 “저도 여러분과 같이 하겠다. 같이 하면 못할 것이 없다.”라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어 학생 패널들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손우영 학생 UN 사무총장 활동과 귀국 후 지금까지 보여준 행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뿐 아니라 몇몇 외신의 부정적 평가, 어색해 보이는 서민행보라는 평가까지 다양한 평가에 대해 견해와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다.=10년을 하다 보니 벼라별 평가가 나왔다.

46년 전 우탄트 총장 이후 아시아 출신 두 번째 총장으로서 동서의 문화적 차이를 많이 느꼈다. 한국 사람은 겸손하고 근면하고 공을 우선하지만 서양에서는 나 자신을 내세우고 내 가족과 내 휴가가 일보다 중요하다. 국제기구를 개혁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때문에 파장이 있었다.

유엔 사무총장(Secretary General)은 어쩌면 속죄양(scapegoat)과 같다. 모든 책임을 사무총장에게 돌리는 풍토에서도 기후변화 협정을 극적으로 이끌어낸 것, 그리고 유엔이 2030년까지 추진할 지구촌 17개 의제를 채택한 것은 큰 보람이다. 

△김훈 학생 사회초년생이 공공임대주택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보증금 4,032만원에 월 23만 5천원이 필요한 데 2016년 대한민국 20대 남자의 평균 연봉이 2,500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2년 내내 모아야 겨우 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다. 사회초년생들이 살아갈 수 있는 현실적인 청년 경제정책과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지?=OECD 통계를 보고 놀랐다.

한국이 29개 국 가운데 제일 잘 사는 나라 국민 보다 3개월 더 일하는 데도 불만지수, 자살률이 매우 높다. 청년 실업 문제는 한국의 문제만은 아니지만 정치 지도자들이 청년 문제를 전담하는 부서와 고위 직책을 만들어서 최고 우선순위를 두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한번 실패가 영원한 실패가 되어서는 안 되고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 실패한 사람이 재기할 수 있고 공정한 룰에 따라 움직이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손여원 학생 우리나라의 국제화 지수는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은지. 국제기구에서 활동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팁을 준다면.=우리나라의 국제사회 기여도, 민주화, 경제성장, 사회 참여도, 시민의 민주의식, 교육 등을 따지면 A학점, 90점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지금 상태로 가면 점수가 떨어진다. 광장의 민심을 지도자들이 받아들여 고쳐나가야 한다.

그동안 사람은 많이 바뀌었지만 이제는 정치제도 자체를 바꿔야 한다. 부정부패, 정경유착의 틀을 확 바꾸고자 하는 것이 국민의 마음이다. 학생 여러분은 늘 나를 생각하기 전에 남을 배려하는 컴패션을 가져야 한다. 뜨거운 열정을 남을 생각하는 에너지로 활용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박상휘 학생 국제 외교 전문가로서 사드 문제를 비롯하여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에 둘러싸인 외교 문제의 해결 방법과 앞으로 어떤 외교적 입장을 견지해야 하는지?=사드 문제가 우리나라에서 정치적인 문제가 되었고 국민의 의견이 갈리게 된 것이 안타깝다.

한국은 남북 대치 상황에서 지금도 준 전시상태이며 한반도도 시리아처럼 지역 분쟁을 넘어서 국제 분쟁으로 될 수 있다. 사드는 순수한 방어용이지 오는 미사일을 막는 방어용이다. 이 문제는 얼마든지 외교로 해결할 수 있다. 안보는 한 번 놓치면 끝이고 생명은 한 번 잃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박제상 학생 현 시국에 대한민국에 필요한 리더십은 촛불 민심과 청년의 목소리까지 아우르는 세대와 지역, 계층을 구별하지 않는 통합적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정확하게 밝혀 달라.=광장의 민심으로 대표되는 국민의 좌절과 분노는 대통령을 포함한 지도층 인사들이 책임져야 한다. 국가를 경영하는 지도자들이 포용적 리더십으로 보수, 진보 등 진영의 구분 없이 귀담아 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지구를 100바퀴 돌면서 국적, 인종, 계층에 불문하고 많은 사람을 만났고 특히 약자를 대변하는 것이 사무총장의 주요 임무이다.

보수와 진보로 구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저는 안보에서는 보수적이고 사회, 경제 문제는 취약자와 늘 대화하는 열린 마음으로 포용할 것이다. 어떤 정당으로 갈지는 기회가 되면 밝힐 것이고 다만 공항 기자회견에서 이야기 했듯이 민생탐방을 통해 국민이 소리를 듣고 다른 정치인들과 많이 대화를 나눠 진로를 결정하겠다.

△박규현 학생(경영학부 4·방청석 질문) 국민에게 큰 상처를 준 현 시국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이런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어떤 해결책을 갖고 있는지?=질문에 대해 공감한다. 10년 간 유엔에 있으면서도 한국 사람으로서 한국의 정세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다.

창업-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으로 가는 과정이 되어야 하는데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예속된 상황에서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다. 사회 적폐를 도려내지 않으면 안 되고 이 모든 것은 정치로 귀결된다. 이제 정권 교체보다는 정치 교체를 해야 한다. 부정부패의 사슬고리를 끊고 기업이 창업하면 사다리를 받쳐주고 사다리를 오르기 힘든 사람에게는 지팡이를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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