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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법성포의 굴비거리에서 만난 평화유통굴비의 ‘박태양 대표(70세)’ 는 노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신 손을 놀리며 작업에 열중하느라 분주했다.
“그래도 올해는 상황이 나아, 작년에는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 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 주름이 깊게 패였다.
사실 굴비업계는 최근 극심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첫번째는 부진한 굴비어획량에 따라 원물가격이 매년 25% 이상씩 오르면서이고, 다른 하나는 작년부터 시작된 김영란법 영향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설에 영광군의 굴비 전체 매출액은 1,200억원대에서 780억원대로 30% 이상 뚝 떨어졌었다.
그런 박 씨에게 판로를 뚫어준 것은 대형 유통업체인 롯데백화점 광주점이었다. 당시 광주점에서는 지역 내 경쟁력이 있는 우수 농가를 키워 전국구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상생 모델을 목표로 지역 농가와 직거래를 늘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박 씨는 예전에 거래해 본 적이 있던 백화점 수산 코너 담당자에게 자신이 직접 생산한 굴비 제품을 보여줬는데, 마침 지역 우수 농가를 찾던 담당자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올 해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박대표에게 김영란법 개정에 따른 10만원대 굴비 기획상품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그 아이디어는 적중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30% 가량 신장했다.
박대표는 “정보 및 상품기획이 느릴 수 밖에 없는 굴비 생산업체로서는 백화점의 이런 발 빠른 상품화 계획이 매출 상승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대표의 경우처럼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완도 전복, 장수 사과, 담양 딸기, 화순 파프리카 등 30여 품목을 지역 우수 농가와 직접 거래하고 있다.
이들 지역 농가 브랜드를 키우는 것과 동시에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짧은 운송시간으로 신선도를 높이고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는 등 윈윈(Win-Win) 상생 모델을 실천하고 있다.
김정현 롯데백화점 영업부문장은 "앞으로도 지역 농가 현장을 자주 찾아 숨어있는 우수 농가를 직접 발굴하고 육성해나갈 계획"이라며 "지역과 상생 차원에서 지역 특산품 소비 촉진 행사와 농·어가를 돕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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