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 즐겨찾기 전체기사 게시판
뉴스그룹엔지티비
편집 : 2026.11.6 금 12:45
장애인방송국뉴스
“지체장애 1급인 내 남편, 내게는 1급 신랑감”
김지혜  |  lkjh997@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10.29  10:50:4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블로그 구글 msn

   
 
“내 남편은 지체장애 1급 장애인입니다. 내 남편은 훤칠한 1급 신랑감입니다. 내 남편은 나에게 1급 영감님입니다.”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회장 김정록, 이하 지장협)가 지난 2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한 ‘2012 전국중증장애인배우자초청대회’에서 ‘장한배우자상(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권순남(72세) 씨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창 농사일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2001년 여름, 권 씨에게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경운기를 몰고 밭으로 향하던 남편이 논으로 떨어져 경운기에 몸이 깔리는 사고를 당한 것이다.

119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진 남편은 하반신 기능장애와 오른쪽 편마비로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게 됐다. 결국 권 씨는 거동이 불편한 남편의 병수발과 농사일은 물론 10남매의 뒷바라지까지 홀로 감당해야 했다.

삶이 너무 힘들어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는 권 씨. 거동이 불편한 남편을 혼자서 돌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부족한 엄마, 아빠의 빈자리를 스스로 채워나가는 고마운 10남매를 생각하며 악착같이 버텼다.

지금도 남편을 돌보는 것이 결코 힘들지 않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남편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변화로 권 씨는 요즘 살맛난다고 얘기한다. 가정적이고 부지런했지만 술을 좋아해 돈을 버는 족족 유흥비로 써버리고 술만 마시면 무차별적 폭언과 폭력을 가하던 남편이 사고 후로 다른 사람이 됐기 때문이다.

술은 입에 대지도 않을 뿐더러 잠깐이라도 권 씨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순남아’를 외치며 온 동네를 찾아다닌다. 게다가 중고이긴 하지만 허리가 불편한 권 씨를 위해 전동휠체어를 선물하고 운전연습까지 시켜주는 친절까지 베푼다.

10남매를 키워내느라 노후 준비를 못한 권 씨 부부는 현재 나라에서 주는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이런 자신들의 삶이 가난하고 불행해 보일수도 있지만 눈 감는 날까지 이렇게 살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서로 함께하는 지금 이 시간이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 저작권자 © 엔지티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제보 및 문의 ngtv@ngtv.tv >
김지혜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실시간뉴스
인기뉴스
1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민참여연대, 이승훈 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장 "지역 경제 살릴 적임자" 강한 기대
2
이용섭 부영그룹 회장, "출산지원은 기업과 국가의 최우선 투자"… '1인당 1억 원' 파격 결단으로 인구위기 극복 이끈다 !!
3
[영상]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민의 날’ 7월 1일 지정 추진 !!
4
장성군, “다름이 같음이 되는 시간”... ‘다문화가족 한마음축제’ 개최
5
손훈모 순천시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천사업장 준공…남해안 우주산업 협력 기반 확대 !!
6
장흥군 과학기술서기관 김대중, "더 안전한 통합소방본부, 장흥에서 시작하자"
7
화순군, 행안부 주관 ‘2026년 소하천 정비사업 우수사례’ 선정
8
제주도, 국회입법조사처에 주요 입법과제 협력 요청 !!
9
강진원 강진군수, ‘강진-광주 고속도로 30분 시대’··· ‘반반 강진’으로
10
[영상]전남광주 도시철도건설본부, 도시철도 2호선 홍보TF 가동 !!
신문사소개ㆍ기사제보ㆍ광고문의ㆍ불편신고ㆍ개인정보취급방침ㆍ청소년보호정책ㆍ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주 : 제주도 서귀포시 중산간동로 7386-44 (064) 702-0958  |  광주광역시 동구 동계천로 150 광주아이플렉스 411호
대표전화 : 062-374-8880  |  HP : 010-4125-1236  |  등록일: 2011년 6월 20일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광주 아 00080
뉴스그룹엔지티비 (NGTV)  |  대표 : 신진혁  |  발행편집인 : 신정욱  |  기자단 회장 : 임이엽  |  방송위원장 : 김창용
제주방송국 대표 : 송승의  |   담양·함평·영광·장성방송국 총괄대표 : 최재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정욱
Copyright ⓒ 2011 뉴스그룹엔지티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gtv.tv
뉴스그룹엔지티비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