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안양·군포·의왕시 지역 6월 민주항쟁 및 노동자대투쟁 제31주년 기념식 참석자 단체 촬영 장면) |
22일 안양·군포·의왕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정금채, 아래 지역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1987년 6월 민주항쟁 정신과 촛불정신, 남북정상회담 이후 조성되는 평화분위기를 지역으로 확산할 목적으로 지난 4월 19일 출범식을 가진 뒤 군포시문화예술회관에서 ‘민주에서 평화로’를 주제로 6월 민주항쟁 및 노동자대투쟁 3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은 지역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운영위원 문경식 대안과 나눔 대표의 여는 말을 시작으로 국민의례·6월 민주항쟁 당시 영상 및 지역의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故 김애정, 김영미, 문홍빈, 박숭규, 윤여창, 이주현, 임동국, 최주상 추모영상 상영·추모묵념·군포시 을지역구 이학영 국회의원을 비롯 내빈소개·정금채 이사장 기념사·축사 시낭송·이대수 운영위원의 지역 민주화운동사 편찬 및 발간 보고·합창·노래공연·이승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의 ‘이야기콘서트’ 순으로 진행됐다.
| |
 |
|
| (안양·군포·의왕시 지역 6월 민주항쟁 및 노동자대투쟁 제31주년 기념식에서 정금채 이사장 기념사 발표 장면) |
지역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운영위원 문경식 대안과 나눔 대표는 여는 말에서 “2017년 촛불혁명을 이루어 내고 지난해 6월 17일 안양역에서 ‘함께 온 30년, 함께 갈 30년’이라는 주제로 6월 민주항쟁 30주년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그날의 뜨거운 성과를 모아 안양·군포·의왕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지난 4월 만들어 냈고 출범 이후 맞이하는 첫 번째 6월 민주항쟁 기념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정금채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박종철·이한열 열사를 비롯해 평생을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김근태 의장·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돼 사형을 선고받고 ‘영광입니다’라고 말해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 김병곤·영원한 청년운동가 이범영 등 수 많은 사람들의 헌신이 있었다”고 회상하고
“우리 지역에서도 더 민주적이고, 더 평등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다 우리 곁을 떠난 분들이 많이 있다.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에 헌신하신 김영미·윤여창·임동국·이주헌님, 그리고 따뜻한 사회를 위해 헌신하신 최주상·문홍빈님, 척박한 지역 언론 속에서도 꿋꿋하게 활동하신 박숭규님, 청년운동가 김애정님. 이 분들을 비롯하여 이름을 말하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것”이라고 강조했다.
| |
 |
|
| (안양·군포·의왕시 지역 6월 민주항쟁 및 노동자대투쟁 제31주년 기념식에서 이승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이 ‘이야기콘서트’를 진행하는 장면) |
또 이날 지역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처음 발표한 ‘한국 현대사와 함께 보는 안양·군포·의왕지역 민주화운동사’를 집필한 이대수 운영위원은 “안양과 군포·의왕은 한국 근현대사 백수십년 역사동안 (중략) 상전벽해처럼 변했지만 그러한 가운데 인간의 역사가 강물처럼 도도히 흘러왔고, 때로는 지하수처럼 보이지 않거나 어떤 경우에는 폭포처럼 터져 나오기도 했다.
역사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현재를 판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지혜의 근원”이라면서 “독재에 맞선 민주화투쟁 역사는 민주시민 역량이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는 가장 중요한 동력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그래서 역사는 민주시민 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보고인 셈이다. 과거를 제대로 알아야 미래를 기획할 수 있는 것”이라는 발간사를 내놨다.
한편 이 지역 민주화운동사업회는 경기도 의왕시 내손순환로 132에 소재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제6대 이사장 지선 스님)탐방, 역사탐방, 민주시민학교 등 후속 사업을 진행한다.
| |
 |
|
| (안양·군포·의왕시 지역 6월 민주항쟁 및 노동자대투쟁 제31주년 기념식에서 김가영 씨 노래공연 장면) |
다음은 지역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해 열린 6월 민주항쟁 및 노동자대투쟁 31주년 기념식 ‘민주에서 평화로’ 식순에서 생략된 정진후 시인(국회의원) 작품이다.
서른 살 ‘유월’에 바치는 기도
정진후
“이게 나라냐!”
더러는 바쁜 일상 속에서, 까마득한 저 제주의 바람찬 고샅에서
귀에 익어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발길을 이끌던 목소리
우리는 그 목소리 따라, 서로 주고받은 약속이 없이도
광화문으로 광장으로, 모여 손잡고 차가운 바람 질긴 어둠과 맞섰다
“이게 나라냐!” 손에 손 맞잡은 가슴마다 생명의 불이 켜지고
바람 따라 불꽃이 일렁이고, 목소리 따라 불꽃은 물결쳤다
광장은 불꽃의 바다, 안양에서 산본 중심상가에서 의왕역에서
무려 여섯 달을 천 칠백만 개 불꽃은 쉬임없이 타올라, 마침내
마침내 “피청구인 박근혜를 파면한다” 이 나라 산천까지
덩실덩실 춤추게 하는 절창, 생명의 노래가 되었다
“이게 나라냐!”
서른해 전 그날에도 웅숭깊은 목소리가 있었다
‘박종철을 살려 내라!’ ‘호헌 철폐!’ ‘독재 타도!’
일천구백팔십칠년 그날에도 타던 피울음이 있었다
을지로에서 광복동에서, 광주의 카톨릭 센터에서
지랄탄 꿈틀거리며 기어 다니는 삼원극장 앞길에서
벼락이라도 내리쳐 달라 하늘을 향해 팔뚝질하던 그날에도
번쩍 눈을 뜨던 목소리, 선혈처럼 붉디붉은 무엇이 있었다
이한열, 김귀정의 스러진 꽃잎들 자리에서
안양병원 시멘트 바닥 박창수 위원장 목숨 자리에서
천둥처럼 번쩍 눈을 떴던 그것!
천년의 햇빛 만년의 달빛과 섞여도 결코 감겨질 수 없었던
그것은, 우리의 혼(魂)이었다
4.19에서 5.18로, 역사의 구비마다 담금질된 그 혼(魂)이 있어,
30년 전 유월은 마침내 정부(政府)를 국민의 손으로 뽑게 했고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 있음을 확인케 했나니,
그 힘으로, 노동법 개악 날치기를 되돌릴 수 있었고
그 힘으로, IMF 국가 부도사태를 이겨낼 수 있었다
그 힘으로, 삼십 년이 지난 이천십칠년 삼월 십일 우리는
촛불 품은 가슴만으로도 저 질기고 질긴 권력의 화신을 추방하는
‘피 청구인 박근혜를 파면한다’ 생명의 노래를 이끌어
산천과 초목까지 더덩실 춤추게 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누구도 우리를 대신해
우리가 살고 있고 우리의 자식들이 살아갈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주지 않는다, 누구도 우리를 대신해
우리와 우리 자식들에게 미래의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누구도 우리를 대신해 자유와 통일, 평화와 평등을 위해
싸워주지 않는다, 그것은 온전히 우리가 우리의 손으로
가슴으로 머리로 싸우고 이겨 지켜내야만 하리니
바람이여, 눈과 비여, 해와 달이여!
늘 우리를 흔들어 잠들지 않게 하소서!
기어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게 하소서!
| |
 |
|
| (안양·군포·의왕시 지역 6월 민주항쟁 및 노동자대투쟁 제31주년 기념식에서 처음 선보인 '안양·군포·의왕 지역 민주화운동사' 보고서 표지) |
< 저작권자 © 엔지티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제보 및 문의 ngtv@ngtv.tv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