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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범의 광주학생운동 평가 언급 (신한민보김구선생편지) |
1930년 상해임시정부 국무령 김구 선생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대한인국민회』 백일규(독립장) 총회장에게 보낸 편지에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침체된 독립운동을 진작시키고 상해임시정부의 재정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는 내용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이 편지는 김구선생이 직접 집필한 『백범일지』나 1999년에 발간된 『백범김구전집』(12권)에 김구선생이 광주학생독립운동에 대하서 평가한 내용이 없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자료이다. 이 편지는 1930년 4월 2일 상해에서 배편으로 샌프란시스코로 보낸 것으로 1930년 5월 1일자 대한인국민회 기관지 『신한민보』 3면 상단에 실렸다.
이 편지는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가 미국에서 연구년 기간에 북미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 지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신한민보』 내용을 하나하나 검색해 찾은 것으로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분석한 것을 공개했다. 김구 선생이 대한인국민회 백일규 총회장에게 보낸 편지는 A4 한장 크기로 본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쓰여 있다.
“다시금 감축한 것은 수년간 우리 독립운동이 침체 상태에 빠졌던 현상이 광주학생운동으로 기인되어 강경히 진작(振作)됨을 따라 정부의 비용도 가일층 호번(浩繁)한 차시에 그것까지 유념하시고 전자 영수증 받지 못함도 불구하시고 성의를 다하시와 인구세를 또다시 보내주심을 더욱 감격합니다.”
이 편지가 갖는 가치는 광주학생독립운동에 대한 평가를 새롭게 하는 근거가 된다는 것이다. 상해임시정부 국무령 김구 선생의 편지로 인해 광주학생독립운동이 3.1만세운동이후 10년 동안 침체에 빠졌던 독립운동을 다시 타오르게 했다는 것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해임시정부의 재정문제를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편지를 통해 미국, 멕시코, 쿠바 등 북미지역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인해 상해임시정부를 운영하는 재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 자료라는 점이다. 이 편지에는 미주한인들이 보낸 “인구세” 이야기만 나오지만 『백범일지』와 『신한민보』에는 매우 구체적으로 북미한인들의 독립자금 송금에 대한 기록이 적혀있다.
『백범일지』에는 “시카고에 있는 김경(애국장)은 그곳 공동회에서 모은 것이라 하야 집세(임시정부)나 하라고 미화 이백불(현재 한국화폐가치 5천만원)을 보내어 왔다. 당시 임시정부의 형편으로는 이것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돈은 돈이어니와 동포들의 정성이 고마웠다. 김경은 나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다.” “멕시코에서는 김기창(애국장), 이종오(건국포장), 큐바에서는 임천택(애국장)과 박창운(애족장) 등 제씨가 임시정부에 후원했다.”
『공동회』는 ‘『광주학생운동후원공동회』의 약자로 광주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인국민회가 미국 SF, LA, NY, CHICAGO 등에 설립한 단체이다. 『신한민보』 1930년 2월 3일자에는 “시카고 공동회(회장 김경) 30여명이 참여하여 215달러를 모금했다”고 보도한 기록이 있다. 멕시코 메리다 등 5개 지역에서 특별 후원금으로 300달러, 쿠바 마탄자스 등 3개 지역에서 100달러를 모금한 내용이 『신한민보』에 보도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89년 전 김구 선생이 샌프란시스코로 보낸 편지 한통은, 지금까지 과소평가된 광주학생독립운동에 대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1930년대 한민족독립운동사에 있어서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확인해 준 매우 뜻 깊은 자료이다.
2019년이 대한민국임시정부 100년과 광주학생독립운동 9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김구선생의 편지를 역사 교과서에 수록하고 독립기념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등에 콘텐츠로 제작하여 전시할 필요가 있다.
광주학생독립운동 발상지인 광주에서도 김구선생의 편지를 다양한 교육 자료로 개발하여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경제공황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광주학생들을 지지하고 후원한 북미지역 멕시코와 쿠바 한인들의 후손들과 교류협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첨부 <편지 원문 해제>
신한민보, 1930-05-01 원동소식
임시정부 김구선생의 통신
백일규(대한인국민회 총회장) 선생 위감
거년 십일월에 부송하신 미금(달러) 백불에 대하여 아직까지 영수증을 수송치 못함은 수금인 명의가 김갑이온즉 정부로 보내신 줄 알고 찾아 쓰기까지 하고도 공문을 접수한 후에 처리하자 한 것입니다.
그러하온대 금에 귀함을 접수하오매 보내신 공문이 반환되었다니 심이 민연하기 마지않습니다. 본인이 영자를 부지하여 타인에게 의여 발신피를 쓰기 때문에 이런 오착이 생깁니다. 넓히 용서하심을 바랍니다.
다시금 감축한 것은 수년간 우리 독립운동이 침체 상태에 빠졌던 현상이 광주학생운동으로 기인되어 강경히 진작됨을 따라 정부의 비용도 일(한)층 호번한 차시에 그것까지지 유념하시고 전자 영수증 받지 못함도 불구하시고 성의를 다하시와 인구세를 또다시 보내주심을 더욱 감격합니다.
선생께서도 자연알아지심을 아오나 두어 말씀으로 이곳의 우리 정황의 대개를 말씀합니다. 우리 피차에 다 아시는 것과 같이 종래에 정견 지연의 구구한 과정이 있었던 것은 선생인들 염지하시고 가슴 아프신 세월을 지내었을 것을 나 역시 알고 있습니다. 그리하오매 금일에 현상은 전후가 판이합니다.
삼사년에 나와 안도산과 리석오(리동녕) 삼인이 통일문제를 가지고 수십회 회의를 경과하다가 마침내 우리 민족적 운동자는 일절 과거를 희생하고 단결하자 우리 늙은 사람들의 최후 사업으로 과거싸움을 애호로 바꾸자. 그리하여 우리 일반 동지들에게 우리 행사를 보아 자연히 우리의 연로배의 충곡을 알아지도록 하는 것이 통일의 무상한 필요로 알고 현하 상해는 든든히 뭉쳐집니다.
이 신기운은 상해뿐 아니라 국내로부터 해외동포의 일치 행동이 실현될줄 압니다. 금지에서 되는 현실도 자주 알리어 주시며 신한민보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나이다.
대한민국 사월 이일 상해임시정부 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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