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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연 논설위원(전, 영암 신북초등학교 교장) |
물건을 팔고 사기 위해 장으로 모여드는 사람을 장꾼이라 하며 장이 서는 곳은 물건을 팔려고 모여든 장사꾼과 물건을 사려고 모여든 매입자들이 많이 모여들어 장을 이룬다.
이들 판매자인 장꾼과 매입자들은 장이 어떤 곳에 있느냐는 물리적 환경조건보다는 거래가 많이 이루어져 이익이 되는 곳을 찾아 모여드는 것이다.
거래가 많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매입자 측면에서는 질이 좋은 상품을 싸게 사는 것이며 상인과의 인간관계의 신뢰가 이루어져 단골손님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장꾼은 박리다매(薄利多賣)의 원칙에 의해 호객 우선주의로 돈을 버는 것보다는 사람을 버는 데 주력한 가게는 문전성시를 이루게 된다. 이익이 있는 곳이라면 장꾼과 손님들은 모여들게 된다.
“소인 문안 드립니다.” “그대는 누구인고?” “ 소인은 장이 잘 서는 곳을 찾아드는 장꾼이올시다.” “내 집이 장이 잘 서겠는가? ” “그러면요” “그렇다면 들어오게.” 주고받는 이 말은 조선 말기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권력 다툼에서 실리를 챙기며 오고 가든 철새 정치꾼이 대원군집을 찾아와 대원군과 문전에서 주고받은 대화의 한 도막이다.
명성황후가 득세했을 때 명성황후 밑에서 아첨하고 실리를 챙기든 정치꾼이 명성황후가 실각하자 곧바로 대원군집을 찾아와 아첨하는 철새정치꾼이었지만 대원군은 그를 또 이용했다는 것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뇌물을 주고 그것을 미끼로 실리를 몇 곱으로 챙기는 장사꾼을 정상배(政商輩)라 한다. 올해는 4·11총선과 12·19대선이 있는 해이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누가 대통령에 유력한 당선자가 될 것인가를 점치는 장꾼 철새 정상배들는 장이 잘 서는 곳으로 모여들기 시작하고 있다. 장을 잘 보려면 먼저 가서 좋은 자리를 잡아야 장사가 잘되기 때문이다.
나라 걱정은 없이 실리만을 챙기든 정상배들 때문에 나라를 망쳤던 것은 우리의 쓰라린 과거사이다. 철새정치인들에 대한 국민의 실망은 정치 무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투표율 저조의 현상이 되고 있다.
정치인들은 모두가 자기만이 최고라고 한다면 철새정치꾼도 최고가 될 수 있는가 반성해야 할 것이며 국회의원이 당적을 옮기는 것은 지역구 주민의 민의에 의한 것인가 밝혀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방선거에서까지 정당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정책정당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필요에 따라서는 정당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철새정치인들에게 정당공천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선거 때만 되면 돈 안 드는 선거를 한다고 하지만, 정치자금으로 거액의 뒷돈을 대는 정상배나 그러한 돈을 받고 있는 정치인과 정당들은 없어져야 할 정당이고 정치인들이다. 장사꾼들은 손해가 되는 일은 안 한다고 한다.
거액의 검은돈이 오고 간 정상배나 정치인들은 몇십 배의 이익을 챙기고 그에 따른 부패정치는 불을 보듯 뻔하다. 검은돈을 챙기는 정당이나 돈을 건 네 주는 악덕 정상배들은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정치선진국이 되려면 확고한 책임정당에 의한 정당정치를 해야 하고 국민은 정당의 정책과 인물을 보고 대표를 선출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정당은 책임정치를 하는 책임정당이 되어야 하고 정치인은 책임을 지는 정치인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할 것이며 철새 정치인들은 뿌리를 뽑아서 법적으로 정치 생명을 종결시켜야 할 것이다.
양심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신망을 받는 정당이고 정치인으로서 자리를 잡아 가는 정치풍토가 조성되어 대통령 선거가 치러져야 할 것이다. 어떠한 명분으로든 철새정치인들과 정상배들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발을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현명한 국민은 주관적 판단에 의한 후보선택을 해서 투표를 해야지 군중심리에 휩쓸린 바보의 선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장꾼들이 모여들어 장이 잘 서는 곳은 장이 잘 서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모르고 맹목적으로 주관이 흔들리며 군중심리에 의해 따라다니는 유권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이어갈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국가발전을 시킬 수 있는 정당과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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