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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김희정 교수 작품 <프랑스 여자>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 상영
신정욱 기자  |  ngtv85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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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30  22: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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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정 교수
조선대학교(총장직무대리 홍성금) 문예창작학과 김희정 교수의 작품 <프랑스 여자>가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 상영된다.

<프랑스 여자>는 CGV전주고사7관에서 5월 3일(오후 5시), 6일(오후 8시), 10일(오후2시) 세 차례 상영된다.

김희정 교수의 작품은 20년을 맞이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야심차게 준비한 ‘뉴트로전주’ 섹션에 포함되어 있다. 20회 전주국제영화제를 기념하는 ‘뉴트로 전주’는 지난 20년간 우리의 비전을 공유해왔던 동시대 작가들을 조명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이다. 세 가지 기준을 가지고 작가들을 선별했다.

첫째, 전주국제영화제의 역사와 비전, 정체성에 동의하고 이를 작품에 구현해왔던 작가. 둘째, 2018년 이후 한 편 이상의 신작을 발표한 작가. 셋째,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하여 그들의 과거와 미래 전망을 관객과 교감할 수 있는 작가. 이상에 준거하여 20명의 작가를 초청하고 그들의 신작을 상영한다.

주최 측은 이 기획이 영예로운 과거를 회고하고 추억하는 후일담이 되기보다 작가의 미래, 전주의 미래, 영화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되기를 바랐다. ‘뉴(new)’와 ‘레트로(retro)’를 합성한 ‘뉴트로(Newtro)’는 이런 기대를 함축한 작명(作名)이다.

김희정의 네 번째 영화 <프랑스여자>는 전작 <설행_눈길을 걷다>(2015)에 이은 유령 이야기이다. 파리에 유학 와서 20년 가까이 살고 있는 40대 후반의 미라는, 프랑스인 남편과 이제 막 이혼한 상태로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19년 전 덕수궁 안에서 연극을 배우던 친구들을 만나는 미라. 19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술집에 다시 모인 미라, 영은, 성우. 잠시 미라가 화장실에 다녀오니 술집 안은 어느새 19년 전으로 돌아가 있다. 미라만 40대이고 20대인 친구들, 프랑스로 유학을 가는 미라의 송별회를 한다고 모여 있다.

유령은 삶과 죽음, 나타남과 사라짐, 의식과 무의식, 꿈과 현실 사이, 림보의 상태에 놓인 존재이다. 죽음의 뒤를 이어 출몰하는 유령들에게 붙들린 이 영화는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현재를 사는 우울한 여자 미라에게 향한다. 프랑스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온 미라는 오랜만에 찾은 단골 술집에서 과거와 대면한다. 2015년과 1997년이 시간의 문을 사이에 두고 교차하는 구조로 서사를 짜면서 ‘죽음의 뒤에 무엇이 있는가?’ ‘누가 그들의 존재를 알아볼 것인가?’를 묻는다.

김희정은 폴란드 우치국립영화학교에서 수학하고 <열세 살, 수아>(2007)로 장편 데뷔했다. 기원을 알 수 없는 확신에 이끌려 진짜 엄마를 찾아 나선 소녀를 좇는 이 영화는 자신에게 존재하지 않는 것을 갈망하는 인물의 동요하는 정체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두 번째 영화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2011)은 현재를 지배하는 기억의 생채기를 반추하는 김희정의 스토리를 반복한다. 두 편의 영화로 역량을 인정받은 김희정이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15년 ‘전주시네마프로젝트’로 선정된 <설행_눈길을 걷다>(2015)를 통해서이다. 알코올중독 치료 차 시골 성당을 찾아간 남자가 사자(死者)와 영적으로 교감하는 수녀를 만나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았다.

신작 <프랑스여자>는 미스터리한 시간의 문을 통과해 쓰라린 자신의 과거와 대면하는 여주인공의 섬망을 따라간다. 기습적으로 차 앞에 뛰어드는 물체처럼 불안하고, 부유하는 존재의 정체성을 형상화하는 데 있어 탁월함을 보이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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