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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을 생각하면 아직도 눈앞이 캄캄합니다.”결혼 1년만에 ‘뇌종양’ 이주여성에 온정의 손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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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16  10: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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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군 손불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주성(49)씨는 지난 해 가을만 떠올리면 정신이 아득하기만 하다.

지난 해 9월 부인 가보로웨나엠(36,필리핀)씨가 갑자기 쓰러진 것. 평소 두통을 호소하던 부인이라 내심 큰 병이 아니길 바랐지만 결국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게다가 부인은 당시 임신 7월째라 수술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2011년 12월 필리핀인 형수의 소개로 처음 만난 김씨는 수줍어하는 가보로웨나엠씨의 모습에 첫 눈에 반해 바로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결혼한 지 1년도 채 안돼 뇌종양 진단을 받은데다 바로 다음 달 필리핀에 사는 어머니마저 뇌종양으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것. 게다가 남편인 김씨는 가진 재산도 없는데다 이미 2차례에 걸친 노모의 암수술로 인해 생계까지 막막한 상황이어서 고액의 수술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안병호 함평군수는 김 씨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도움의 손길을 백방으로 수소문하는 한편, 수급자 선정 · 아이돌보미 지원 등 군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진보건설(대표 김창열), YJC(대표 배지수), 금도건설(대표 오민수) 등 지역 기업들이 수술비로 써달라며 성금 1300만원을 함평군에 보내왔다.

안병호 함평군수와 양규모 군의회의장은 지난 10일 김씨 부부를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안 군수는 “갓 태어난 아이와 타국에서 고생하는 부인을 위해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거니까 잘 살아달라”며 당부했으며, 양 의장은 “마음 단단히 먹고 병마를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다행히 지난 달 예쁜 딸을 출산했지만 항암치료와 수술 등 앞으로가 더 고비다. 그럼에도 김씨는 “우리 아이를 위해서도 꼭 병마를 이겨내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시종일관 환한 웃음을 잃지 않는 그의 얼굴에서 가족을 향한 변치 않는 애정과 희망의 빛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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