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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목수라고 한다면 기준 나이는 어느 정도일까? 이재은 목수는 경남 하동 출신으로 진주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공무원 생활을 포함해서 대학과 대학원을 마치고 1996년 기능성 건축자재업에 손을 댄 것이 한옥과의 첫 인연이었다.
이후 회사를 접고 전통한옥 목수일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2002년 그의 나이 48살 때의 일이다. 고향 하동에 조그마한 황토 민박집 몇 채를 손수 지어 노후를 보내고자 하는 소박한 희망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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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현장에서일하고있는이재은목수 |
강원도 삼척 한옥학교를 수료하고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등지에서 사찰이나 정자 등 보조목수로 일했다. 이후 작업 현장을 이끌기 시작하여 주로 생활한옥, 한옥 펜션 등을 신축하고 수리하는 일을 했다. 또 전통건축과 관련한 교직원 직무연수를 주도하며 현직 교사들에게 ‘내 집 짓기’ 체험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현재는 광주문화재돌봄사업단 경미수리팀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늦깎이 목수가 쓴 한옥개론>(성지문화사)은 이런 경험이 축적돼 출간됐다. 생활한옥의 현장에서 일한 목수다운 감각과 현장지식으로 쓴 한옥 이야기다. 왜 한옥이 좋은지, 한옥 목재는 어떤 것을 쓰는 것이 좋은지, 어떤 한옥을 지을 것인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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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은목수 |
한옥의 구조, 부재의 결합 방식, 집 짓는 순서, 공구 이야기 등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한옥을 짓고자 하는, 한옥에 사는 사람들에게 목수가 들려주는 정감어린 한옥 문화사 이야기다.
책의 결론은 간단하다. 화려하지만 자꾸만 비싸져 가는 한옥을 서민의 가옥으로 되돌리고 모두가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실용한옥을 짓고자 한다면 한옥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갖추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옥을 사랑해야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한옥 사랑의 마음으로 창덕궁 낙선재, 함양 개평마을 정여창 가옥, 광주 용아 생가, 안도 하회마을, 이천 어재연 장군 고택 등을 바라보는 목수의 눈이 날카롭다. 때론 미시적이고 때론 거시적인 안목으로 바라본 전통 한옥의 솟을대문, 기둥, 마루귀틀, 처마도리의 이야기다. 그리고 목수와 함께 한 낡은 연장들 이야기가 재미있다. 또한 한옥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구들 이야기도 읽을 거리다.
<한옥개론>은 총 177쪽 전면칼라로 설명과 함께 이해에 도움을 주는 사진과 직접 그린 도면을 일일이 첨부해 일반 독자들도 한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문의 062-674-6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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