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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글로벌모터스 생산공장 조감도. |
오늘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빛그린 산단 공장이 준공식을 가진다. 지역민들의 염원을 모아 만들어낸 완성차 공장인 만큼 기대가 크다. 앞으로 ‘광주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진정한 상생일자리로 거듭나길 바라며 세 가지만 짚고 가겠다.
첫째,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역과 상생하고 있는가 ?
GGM은 지역과 상생하는 일자리를 표방했다. 특히 괜찮은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에 정규직 일자리 1천명, 간접 일자리 1만 1천명을 창출하겠다고 공언했다. 언론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1천명에 못 미치는 908명의 정규직을 채용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간접 일자리 1만 1천명 창출과 관련해서 지역 업체들과 광주글로벌 모터스는 얼마나 상생하고 있는가?
우선, 구내식당을 지역업체가 아닌 대기업 업체가 운영하게 된 것은 아쉬운 지점이다. 완성차에 들어가는 부품과 소재 관련해서도 광주가 아닌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들을 가져와 차체만 광주에서 조립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광주형 일자리 4대 원칙 중 하나인 원하청관계 개선은 아예 시작도 하지 못하는 것이다. GGM은 지역 어느 공장에서 부품을 수급하고 있는지 밝히고, 지역업체와 상생 협력 방안을 제시해 지역 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바란다.
둘째,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노동과 상생하고 있는가 ?
작년 언론에 알려졌듯이 광주형일자리 노사상생 방안으로 제시되었던 노동이사제는 불발되었다. 대신 노사상생협의회 설치와 ‘광주상생일자리재단’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큰 기대를 모았던 노동이사제를 끝내 포기한 것은 노동조합에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현대차 양재동 본사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GGM 공장을 지으면서 발생한 산재 문제도 심각하다. 2019년 12월 공사가 시작된 뒤 2020년 8월 60대 노동자가 사다리차에 치여 숨지고, 2021년 1월에는 50대 노동자가 환풍시설을 설치하다가 추락해 사망했다. 공장을 건설하면서 발생한 두 건의 산재 사망 사고에 대해 GGM은 무한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 다시는 GGM에서 산재 사망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치가 필요하다.
GGM공장을 건설한 일용직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 체불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GGM은 원청업체에게 공사대금 전액을 지불했으니 책임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하청업체는 공사기한이 늘어나면서 공사비가 늘어났는데 이 부분에서 보전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뿌리 깊은 원하청 문제가 ‘광주형 일자리’ GGM에서조차 반복되고 있다. GGM은 체불 사태와 관련이 없다는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앞으로 GGM이 임금체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원·하청과의 상생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셋째,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청년과 상생하고 있는가 ?
얼마 전 밝혀진 GGM 입사 면접은 전국을 경악케 했다. 76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면접에 임한 청년들에게 GGM은 노조를 부정하게 만드는 질문을 집요하게 했다. '노조에 가입할 의향이 있느냐?, 한다면 왜 하느냐?', ‘이전 회사에 노조가 있는데, 노조 가입했냐? 거기서 활동하느냐?’, ‘회사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면 노조 들어가겠다는 것이냐?', ’노조와 회사의 관계에서 어디 편에 들 것이냐?‘. 이 같은 질문으로 면접 시간을 모두 채운 청년도 있었다고 한다. 직무와 관련한 역량에 대해 묻는 시간은 채 30%가 되지 않았다고 증언하는 청년도 나왔다.
GGM은 힘겨운 취업 관문을 뚫으려는 지역의 청년들을 상대로 시민의 기본 권리조차 부정하게 하는 면접을 진행했다. ’광주형 일자리‘라는 노사 상생 일자리에 희망을 품은 지역의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인질 삼아 노조를 혐오하고 부정하게 만들었다. GGM은 지금이라도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면접을 본 청년들에게 미안하다고 해야 한다. 어물쩡 책임을 면접관 개인들에게 미룰 일이 아니다.
이렇듯 지역·노동·청년과의 상생에 의문을 갖게 하는 GGM의 행태에 대해 광주시의 점검이 필요하다. 광주시가 사태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길 바란다. 우선 광주시가 1년에 한두 번 요식행위에 열고 있는 노사민정협의회를 적극적으로 가동해 GGM을 바로잡을 것을 제안한다. 행정의 힘만으로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지역의 노동계와 시민사회와 함께 GGM을 진정한 상생일자리로 만들어주길 바란다. 아직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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