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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희 여사의 이낙연 러브스토리 3, "결혼반지 없는 결혼식과 내 집 마련"
신정욱 기자  |  ngtv@ngtv.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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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01  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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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매일 만나 데이트를 즐기던 어느 날, 슬슬 결혼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부모님께 인사도 드렸고 11월 쯤으로 날짜를 잡았더랬죠.

그런데 이낙연씨가 조심스럽게 저에게 묻더라구요.

   
 

“숙희씨, 우리 결혼을 앞당기면 어떨까요?”

“왜요?”

​“매일 만나다보니 돈이 떨어졌어요.”

​의외의 대답에 놀랐지만 저도 망설임 없이 “그렇게 해요!” 라고 대답했어요. 돈이 떨어졌다니, 그런 말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게 좋았거든요. 그 말을 어떻게 꺼내나 고민했을 그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고요.

​바로 결혼식 준비를 시작했어요. 둘 다 돈이 없으니까 결혼식에 들어가는 경비를 최대한 줄여야 했죠. 장소는 기자에게 할인해주는 신문회관, 프레스센터로 정했고 신혼집은 이낙연씨가 친구에게 돈을 빌려 마련했어요.

   
 

​그렇게 우리는 8월 한여름에 결혼식을 올렸답니다.

​결혼반지는 제가 하지 말자고 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는데 반지를 받아서 무엇하나 싶었지요. 그 뒤로 우연히 둘이 명동 거리를 지나다가 14K 커플링을 맞췄어요. 반지 안쪽에는 우리의 결혼기념일을 새겼죠. 그게 우리의 커플링 겸 결혼반지가 되었답니다.

작은 단칸방에서 결혼반지도 없이 시작한 신혼생활이었지만 ‘둘이 사니까 이렇게 좋구나’ 하면서 살았어요. 그게 아마 신혼의 단꿈이었을까요?

호칭도 ‘여보’ ‘당신’으로 정해서 부르기로 하고 금새 익숙해졌어요.

   
 

​그 해 가을과 겨울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빠르게 지나갔어요.

​우리의 신혼집은 봉천동 언덕빼기에 있는 전셋집이었어요. 그 뒤로 수차례 이삿짐을 싸고 풀고 반복하다가 겨우 신반포에 있는 아파트를 융자를 끼고 살 수 있었어요. 그 시절에 아들 동한이가 태어났지요.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할만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를 낳고 내 집이 생겼던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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