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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기간, 후보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알리기 위해 애를 쓴다. 로고송을 만들어 유세차량에서 송출하기도 하고, 운동원들의 율동을 통해 행인들의 이목을 끌기도 한다. 문자전송도 하나의 홍보 방법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선거 운동 방법은 때때로 득보다 실을 가져다준다.
유세 방송은 듣기 싫은 소음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선거운동원의 거리 유세는 차량이나 도보 통행을 방해하기도 한다. 개인정보 취급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문자 전송은 스팸 문자나 다름없다. 더군다나 7개의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이기에 이러한 선거운동으로 인한 유권자의 피로는 중첩된다. 오죽하면 “쓸데없이 문자 많이 보내는 후보는 안 찍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홍보효과가 좋은 만큼 유권자에게 반감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후보자들이 공보책자와 현수막에 공을 들인다. 특히 도로변에 설치하는 현수막은 개인영역의 침범을 최소화하고 불특정 다수가 보기 때문에, 유권자의 반감을 덜어주는 홍보물이라 할 수 있다.
오는 지방선거에 화순군수 후보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구복규 후보와, 무소속 전완준 후보 역시 화순읍내와 면소재지 곳곳에 현수막을 설치했다. 그러나 현수막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두 후보의 차이가 보인다.
구복규 후보의 현수막 문구는 단순하다. ‘준비된 군수!’, ‘화순을 새롭게! 군민을 행복하게!’ 이 두 가지다. 화순 읍내 곳곳은 물론 12개 면에도 이 두 가지 외의 문구를 사용한 현수막은 보이지 않았다. 최대한 단순하고 알기 쉬운 문구로 후보를 홍보하려는 목적이 보이나, 너무 막연하고 추상적인 문구라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전완준 후보의 현수막은 다양한 공약으로 채워져있다. 화순읍 광덕로에 걸린 현수막 서너 개만 봐도 각자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화순읍에 설치된 현수막에는 ‘만연천 도시 숲 공원 조성’, ‘사회복지사·생활지원사 유류비인상+명절수당 신설’, ‘아파트 지구별 공유주방 설치’, ‘5000대 공공주차공간 확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화순읍 뿐만이 아니다. 전완준 후보는 면 소재지에도 지역과 관련한 공약을 현수막에 실었다. 백아면에는 ‘백아산 휴양림 운영권 주민 이양’, 사평면에는 ‘창포단지 주민 수익 사업 전환’, 능주면에는 ‘국립 생약바이오산업 연구소 설립’ 등의 내용을 각각 담아 현수막을 설치했다.
전완준 후보는 “후보가 선거유세를 통해 홍보도 해야 하지만 이로 인한 주민분들의 피로도도 상당할 수 밖에 없다”라며 “현수막에 공허한 외침보다는 주민분들에게 와닿을 만한 공약을 준비했으며 그만큼 공약에 자신이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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