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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 힘든 고통, 치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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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06  11: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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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이, 이빨, 옥수수라고 불리는 이는 음식물을 자르고, 찢고, 씹어서 소화시킬 수 있는 형태로 만듦으로써 우리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가 없으면 살 수 없지만 이가 있어도 이가 아파서 제대로 먹을 수가 없으면 이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살아가기가 힘들어 진다. 이제 이가 아픈 것(치통)에 대하여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알아보자.

이(치아)도 살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뿌리 끝의 아주 작은 구멍을 통하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아주 가느다란 혈관과 신경이 들어가서 영양과 산소를 공급해주고 무엇이 닿는 것을 알아차리고, 아픈 것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음식물이 입 안에 있으면 신경이 그 위치, 크기, 딱딱한지 부드러운지, 무거운지 가벼운지, 날카로운지 아닌지 등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단단한 이에도 무엇인가 닿으면 알 수 있는 것은 신경이 잇속까지 들어와 있기 때문이고, 이 뿌리를 감싸고 있는 많은 신경이 있어서 이에 압력이 가해지면 그 누르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이가 썩거나(충치) 깨지거나 금이 가서 잇속의 신경, 혈관에 세균이 들어가서 염증이 생기면 이가 아프게 된다. 염증이 생기면 잇속의 신경, 혈관과 다른 세포들이 죽어서 분해될 때 가스가 생기는데(썩으면서 가스가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 충치가 생긴 부위를 통해서 가스가 빠져나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충치가 조금 심해 깊고 두껍게 채워넣는 경우(때우는 경우)에 나중에 서서히 잇속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고, 잇속과 치아 외부와 충분한 소통 통로 없이 치아 속에서 염증이 생기면 염증에 의한 가스가 빠져나갈 구멍이 없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 경우 가스가 치아 속에 차게 되고, 염증이 지속돼 가스가 계속 발생, 치아 속의 가스 압력이 점점 더 높아져서 치아 속의 남아있는 신경을 누르면 아주 심한 치통이 생긴다.

이런 일이 오후 늦게 생기면 저녁, 밤새 가스가 차게 되고 치과에 갈 수도 없어 집에 있던 진통제나 약국에 가서 진통제를 사서 먹는데, 가스는 계속 발생해 신경에 압력을 가하므로 치통은 멈추지 않는다. 한두 알에도 듣지 않고 계속 아프니, 어떤 사람은 열 개를 먹기도 하는데, 속만 쓰리지 이는 여전히 심하게 아파서 잠도 자지 못한다.

이때는 진통제보다는 얼음을 아픈 이에 대거나 찬물을 머금고 있으면 가스 압력이 낮아져서(부피가 줄어들어서) 통증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이는 풍선을 찬 곳에 두면 공기 부피가 줄어들어 크기가 작아지거나 쭈글쭈글해 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가 아파서 밤새 잠을 자지 못하고 왔다고 하면 치과의사는 치아 상태를 살펴보고, 두드려 보기도 하고, 방사선사진 촬영도 하면서 찬물이나 얼음을 대면 아픈 것이 줄어드는 지를 물어본다. 찬 것에 통증이 줄어든다면, 급성치수염이다. 이 경우 마취를 해도 대개 치통은 멈추지 않는다.

치과의사가 치아에 구멍을 뚫는 순간 치아 속에 차 있던 가스가 빠져나가면서 심한 치통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환자는 고통에서 벗어나, “아! 이제 살 것 같다”라고 한다. 뚫린 치아 속으로 가느다란 흡인 종이(paper point)를 넣어 잇속의 염증산물을 묻혀서, 환자의 코앞에 대면 치과환자는 “고기 썩는 아주 고약한 냄새”를 맡고, 내 몸속의 일부가 썩고 있다는 사실에 몸서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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