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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용필 원장이 겨울 들어 탈모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한 남성 환자의 모발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나용필모피부과 제공 |
직장인 김모(28)씨에게는 한가지 고민거리가 있다. 군 제대 이후부터 모발이 가늘어지는 증상이 계속되면서 '탈모'를 의심하게 됐다.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볼까 고려도 했지만 망설여졌다. 김씨는 "예전에는 머리카락 수가 굉장히 많았는데 언젠부턴가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많이 빠지기 시작했다"며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만 했지만 '설마' 했던 탈모가 이렇게 빨리 찾아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과거 중년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탈모'가 20~30대 젊은 남성들에게도 드물지 않은 질환이 되고 있다. 특히 겨울철은 두피와 모발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계절이다.
차가운 바깥 날씨와 건조한 실내환경의 영향으로 모발이 건조해지면서 평소보다 탈모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사실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영향과 남성 호르몬의 변환물질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탈모의 원인과 계절은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다만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겨울철에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고 모발이 휴지기에 접어드는 시기라 평소보다 모발이 더 빠질 수 있다. 모발이 가늘어지는 등 탈모로 인해 고민하고 있는 대한민국 남성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소개한다.
●굵었던 모발이 가늘어 진다면?
'탈모'라 하면 모발이 무조건 많이 빠지는 증상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탈모를 자가 진단하기 위해서는 모발의 굵기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전체 탈모 유형 중 70~80% 가량을 차지하는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에 의해 변환돼 생기는 DHT에 유전적으로 민감할 경우 발생한다.
'남성형 탈모'의 초기 증상은 모발 탈락에 앞서 머리카락 굵기가 가늘어지면서 시작된다. 과거에 비해 앞머리나 정수리 쪽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없이 쳐진다면 남성형 탈모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빠진 머리카락 중 평소보다 가는 머리카락이 많이 발견되고 빠지는 증상도 계속된다면 탈모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 및 모발이식 고려해야
흔히 유전성 질환인 남성형 탈모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DHT가 탈모의 주요 원인인 만큼, 이를 억제하는 약물을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현재 의학적으로 검증된 탈모 치료제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이 있다.
먹는 치료제는 탈모의 원인인 DHT를 억제해 탈모 증상의 진행을 막고, 발모를 돕는 치료제다. 초기 탈모의 경우 꾸준히 복용하면 충분한 치료 효과가 가능하다. 바르는 약은 하루 2회 도포하면 두피의 혈행을 개선해 탈모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이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에서 1년간 꾸준히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
다만 1년 이상 약물치료를 진행했음에도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탈모가 중기 이상 진행된 경우에는 모발이식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모발이식은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 뒷머리 모낭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이식한 모발이 영구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에도 가급적 젊은 나이에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은데, 이식한 모발은 탈모가 진행하지 않더라도 원래 있던 모발이 탈모가 진행하면 점차 가늘어져 수술 효과가 떨어져 보일 수 있다.
●금연ㆍ운동 건강생활습관 유지
의학적 치료와 함께 두피와 모발을 건강히 유지하는 생활 수칙을 지키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먼저 지나친 음주와 흡연을 삼가해야 한다. 음주와 흡연은 두피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저해해 탈모를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적절한 운동과 취미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한다면 겨울철 두피 모발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나용필모피부과 나용필 원장은 "여전히 탈모가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피부과 질환임을 알지 못해 증상이 한참 진행된 후에야 뒤늦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진행성 질환인 남성형 탈모는 적절한 치료로 충분히 억제가 가능하고 치료 시작이 빠를수록 약물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나용필모피부과 나용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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