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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케어와 르봐이예 분만법, 엄마와 아기의 정서적 교감이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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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9.05  16: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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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MBC 다큐멘터리로 방송된 <엄마품의 기적, 캥거루케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망선고를 받은 미숙아와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엄마의 맨 가슴 위에 아기를 올려놓았는데, 그 아이가 몇 분 뒤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오며 살아나 건강하게 생활해 가고 있다는 기적 같은 사례가 소개되면서 사람들이 뜨거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산모의 고령화와 함께 미숙아 출산이나 조기 출산율이 높아지면서 출산 예정에 있는 모든 엄마들에게 캥거루케어가 높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를 시행하는 병원을 찾고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엄마와 아기의 정신적 교감 돕는 캥거루케어

캥거루케어란 엄마가 아기와 서로 피부를 맞대고 가슴에 감싸 안음으로써 신생아의 정서 안정과 발달을 돕는 케어 방법으로, 1983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부족한 인큐베이터를 대신할 방법으로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의료 선진국에서도 폭넓게 시행되어 신생아 사망률을 크게 줄이고 미숙아 치료를 돕고 있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이 방법은 미숙아뿐 아니라 만삭아들에게도 분만 직후 엄마와의 피부 접촉을 통해 모아애착 관계나 모유수유 성공 확률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캥거루 케어의 핵심은 바로 배꼽부터 가슴까지 맨살을 밀착시키는데 있다. 피부가 맞닿을 때 특수감각섬유를 자극해 뇌에 쾌락 신호를 보내고 이는 뇌선엽피질로 가서 ‘옥시토신’을 분비한다. 이 옥시토신은 뇌간으로 가서 아기 뇌를 스트레스를 받는 전투적인 상태가 아니라 안정적이고 편안한 상태 즉 부교감신경통제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옥시토신의 다른 효과는 고통지각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캥거루케어를 받는 동안 아기에게 주사를 놓거나 혈액채취를 해도 울지 않게 된다. 그래서 아기들에게 필요한 의료처리를 고통 없이 견딜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캥거루케어가 아기에게만 좋은 것은 아니고 엄마들에게도 심리적 안정을 얻게 해준다는 것이다. 미숙아를 낳은 엄마들은 건강한 아이를 낳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아기를 낳았지만 아기들의 치료 때문에 떨어져 지내면서 모성 자존감이 낮아지게 된다. 심하면 아기에 대한 두려움까지 생기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캥거루케어를 통해 아기와의 접촉을 하면 아기를 잘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엄마와 아기 사이의 애착관계도 강해지게 된다.

이런 장점은 굳이 미숙아가 아니더라도 전 신생아, 그리고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서 까지도 엄마와 아이와의 애착관계를 위해 지속하면 좋다.

또 다른 엄마 품의 기적, 르봐이예 분만

르봐이예 분만법은 이름 그대로 1937년 프랑스의 르봐이예 산부인과 전문의 프레드릭 르봐이예 박사가 창안한 분만법으로 의사나 산모보다 태어날 아기의 인권을 중요시 생각하며 아기의 고통과 급격한 환경변화로 오는 공포와 두려움을 최소화하고 이해하는 것으로 시작된 분만법이다. 출생 시 태어나는 아기는 엄마의 자궁과는 너무 다른 환경으로 산모의 10~13배가 넘는 스트레스를 받고 머리가 깨질 것 같은 고통을 견디며 태어난다.

르봐이예 분만법은 우선 태아의 시각을 고려해 엄마 자궁 밝기인 30룩스로 어두컴컴한 환경을 만든다. 그리고 민감한 태아의 청각을 배려해 분만에 임하는 모든 사람들이 소곤소곤 말한다. 특히 처음 듣는 엄마의 목소리를 인상 깊게 기억하므로 엄마와의 교감을 극대화 시켜준다. 또 가장 중요한 점은 태아의 촉각을 배려해 태어남과 동시에 엄마의 손길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태어남과 동시에 극도의 불안함을 경험하는 아기를 엄마의 배위에 올려두고 엄마의 따뜻한 체온, 심장소리, 부드러운 손길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러면서 바로 탯줄을 자르지 않고 엄마 배위에서 폐로 숨쉬기를 기다린 후 탯줄을 잘라주는 것이다. 태어난 직후 엄마의 배위에서 안정감을 찾으며 젖을 물리게 되면 모유수유를 성공할 확률도 높아진다.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원장은 “엄마와의 애착관계는 미숙아 뿐 아니라 정상으로 태어난 아기에게도 아주 필요하다. 낯선 세상에 떨어진 아기가 엄마와의 애착관계를 제대로 형성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캥거루케어나 르봐이예 분만법을 통해 아기와의 정서적 교감을 갖고자 한다면 임신 중 건강한 생활 관리를 통해 자연분만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만약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제왕절개를 통해 분만을 했다면 출산 이후라도 자주 눈을 맞추고 스킨십을 함으로써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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